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슬림 관련 이슬람 7개국가의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발효되면서 할리우드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뿐 아니라 미국 LA 에서 개막한 제 23회 미국영화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반이민 정책관련 행정명령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는 수상 소감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프랑에서 탈출한 난민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가족도 이민자 집안이고 미국은 이민자로 이루어진 나라인데 이는 전혀 미국 답지가 않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상식을 진행했던 에슈턴 쿠쳐도 당신들 모두 우리의 일부이며, 우리가 모여 하나의 미국을 이룬다고 말했으며, 빅뱅이론의 배우로 유명한 사이먼 핼버그는 난민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히 피켓을 들기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아쉬가르 파르하디 이란 출신 감독은 자신에게 행정명령의 예외가 적용되더라도 이러한 불확실성을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면서 결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 의사를 전달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동서부 작가조합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은 아주 반미국적인 조치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미국 문화계를 이끌고 있는 할리우드의 배우, 감독, 작가들이 한 목소리가 되어 트럼프를 맹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